선협월드

웹소설 · 8클래스 마법사는 연기기 외문제자가 되었다

8화. 검 없이 베는 법

세 번째 비무에서 남궁린은 검을 뽑지 말라는 선우혁의 지시를 받아들인다. 적운은 검명과 붉은 검집의 공명으로 낙운대 아래 세 번째 문고리를 열려 하고, 남궁린은 검집과 발, 호흡, 침묵으로 그 공명을 꺾어 비무는 이기지만 문은 끝내 선우혁의 전생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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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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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클래스 마법사는 연기기 외문제자가 되었다 8화 대표 삽화
8클래스 마법사는 연기기 외문제자가 되었다 8화 1쪽 삽화

남궁린은 검에서 손을 뗐다.

그 작은 동작 하나에 낙운대가 조용해졌다.

관중은 방금 자신들이 무엇을 본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검수가 비무장 위에 올라왔다. 상대는 검수다. 그런데 검에서 손을 뗐다.

그것은 요리사가 칼을 내려놓고 잔치상을 차리겠다는 말과 비슷했다.

혹은 대마법사가 주문 없이 마왕을 잡겠다는 말.

선우혁은 그 비유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생에 그런 일을 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남궁린은 빈손으로 자세를 낮췄다. 청월검은 허리에 그대로 있었다. 검집 안쪽에서 아주 낮은 울림이 남아 있었다.

그 울림을 낙운대 아래 검은 선이 핥듯이 받아먹었다.

선우혁은 이를 악물었다.

“울지 마라.”

당소미가 옆에서 물었다.

“검한테 말하는 거야?”

“검도 가끔 말을 안 듣습니다.”

“너 닮았네.”

“저는 그래도 돈 주면 듣습니다.”

유설하는 한 걸음 물러나며 길을 막았다.

“저 검은 돈으로 안 될 거다.”

맞는 말이었다.

검에는 자존심이 있다.

문제는 오늘 그 자존심이 제물이었다.

적운은 붉은 검 손잡이를 잡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권철처럼 거칠지 않았고, 마연처럼 웃지도 않았다.

조용했다.

그 조용함이 더 나빴다.

선우혁은 조용한 적을 싫어한다.

시끄러운 적은 의도를 흘린다. 조용한 적은 의도를 아낀다. 아끼는 사람은 대개 비싼 물건을 들고 있다.

적운의 붉은 검집이 바로 그 비싼 물건이었다.

검신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검집에서 소리가 났다.

으음.

아주 낮은 울림.

귀보다 뼈가 먼저 듣는 소리.

남궁린의 청월검도 대답하려 했다.

청.

검집 안에서 얇은 소리가 새었다.

검은 선이 더 짙어졌다.

선우혁은 손목을 눌렀다.

네 번째 별점이 미친 듯이 뛰었다.

“저건 검명이 아닙니다.”

유설하가 물었다.

“그럼?”

“미끼입니다.”

적운은 검을 뽑지 않고도 상대 검을 울리고 있었다.

붉은 검집 안쪽에 명음철.

검의 이름을 부르는 쇳조각.

선우혁은 짧게 욕했다.

이 세계는 물건 이름도 너무 잘 짓는다.

목 장로는 시작 신호를 내려야 했다.

하지만 그의 손은 허공에 잠시 멈춰 있었다.

청허문이 두 판을 이겼다.

세 번째 판은 원래 확인 절차에 가까워야 했다. 그러나 낙운대 아래에서 올라오는 검은 틈은 그런 평범한 계산을 비웃고 있었다.

목 장로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문을 완전히 보지는 못해도, 오래 산 수련자는 위험한 곳의 냄새를 안다.

선우혁이 목 장로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장로님.”

“말하라.”

“시작 전 안전 조정이 필요합니다.”

염도가 바로 말했다.

“또 주최 측 편의입니까?”

선우혁은 고개를 들었다.

“관중이 검명에 휘말리면 귀가 터질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귀보다 다른 것이 먼저 터질 가능성이 높았지만.

백하령이 즉시 움직였다.

“앞줄은 세 걸음 뒤로. 귀가 멀면 환불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관중이 우르르 물러났다.

염도는 그 광경을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선우혁은 붓을 들었다.

푸른 안전선 위에 작은 곡선을 하나 덧그렸다.

소리를 막는 선이 아니다.

소리가 어디로 가는지 보여 주는 선.

비무장에서 직접 개입은 금지다.

관측은 아직 금지 조항이 없었다.

목 장로의 손이 내려갔다.

세 번째 비무가 시작되었다.

적운은 바로 검을 뽑지 않았다.

그는 손잡이를 살짝 비틀었다.

붉은 검집이 낮게 울었다.

으응.

소리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선우혁의 안전선 위에서는 보였다.

얇은 붉은 파문이 돌바닥을 따라 퍼졌다.

그 파문은 남궁린의 청월검으로 향했다.

남궁린은 피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른손을 검이 아닌 허리띠에 얹었다.

그리고 왼발을 반 치 앞으로 내딛었다.

탁.

그 발소리가 붉은 파문을 살짝 비틀었다.

관중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선우혁은 보았다.

남궁린이 검명이 아니라 발소리로 대답했다.

“오.”

당소미가 물었다.

“좋은 거야?”

“네.”

“얼마나?”

“검을 안 뽑고도 싸울 수 있을 만큼요.”

“그게 말이 돼?”

선우혁은 비무장 위의 남궁린을 보았다.

“오늘은 다들 말이 안 되게 살고 있습니다.”

적운의 눈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

그는 남궁린의 발을 보았다.

검수는 대개 손을 본다.

검이 어디서 나오는지 보려면 손을 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 남궁린의 검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발을 봐야 한다.

남궁린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발을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보여 주었다.

한 걸음.

두 걸음.

검을 뽑지 않은 검수의 발놀림은 이상했다.

공격할 듯 들어갔다가 멈추고, 물러날 듯 몸을 빼다가 어깨를 밀었다.

적운은 붉은 검집으로 그녀의 리듬을 읽으려 했다.

으음.

또 한 번 울림.

남궁린의 청월검이 반응하려 했다.

청.

그 순간 남궁린이 검집을 손바닥으로 눌렀다.

소리가 목 안에서 막히듯 끊겼다.

선우혁은 눈을 크게 떴다.

좋다.

아주 좋다.

검을 침묵시키는 방식이 너무 무식해서 더 좋았다.

당소미는 약상자 잠금쇠를 딸깍 닫았다.

“손으로 막은 거야?”

“네.”

“검수 맞아?”

“아마 오늘부터는 악기 수리공도 겸합니다.”

적운이 처음으로 웃었다.

“남궁가의 검이 참는 것도 볼 만하군요.”

남궁린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가 대답하면 검이 대답할 것이다.

검수의 말은 검과 붙어 있다.

그래서 침묵했다.

선우혁은 그 침묵을 보고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남궁린은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한 번 납득하면 끝까지 간다.

문제는 납득시키는 데 사람 수명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적운은 붉은 검집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당겼다.

검이 한 치 나왔다.

붉은 빛이 새었다.

관중석에서 숨이 멎는 소리가 났다.

남궁린의 손이 반사적으로 청월검으로 갔다.

멈췄다.

그녀의 손끝이 검 손잡이 바로 앞에서 멈춰 있었다.

손가락이 떨렸다.

검수가 검 앞에서 손을 멈춘다.

그것도 적 앞에서.

선우혁은 그 장면이 고통스러웠다.

사람에게 숨을 멈추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가 그 어려운 말을 했다.

그러니 책임도 그의 몫이다.

선우혁은 붓을 더 세게 쥐었다.

적운의 붉은 검이 한 치 더 나왔다.

이번에는 소리가 났다.

캉.

검이 검집을 스치는 소리.

그 짧은 소리가 낙운대 아래로 빨려 들어갔다.

검은 선 안쪽에서 빛이 반짝였다.

별자리.

유설하가 낮게 숨을 들이켰다.

“저 안쪽.”

“보이십니까?”

“조금.”

선우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유설하가 보는 것이 늘고 있다.

좋은 일일 수도 있다.

대개 좋은 일은 아니다.

적운은 검을 더 뽑지 않았다.

그는 한 치 나온 붉은 검날만으로 공기를 긁었다.

소리가 얇게 퍼졌다.

청월검이 다시 울려 했다.

남궁린은 검집을 누른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손바닥만으로 부족했다.

청.

아주 작은 소리.

검은 선이 그것을 먹었다.

선우혁의 손목에서 푸른 별점이 튀었다.

그는 무릎이 꺾일 뻔했다.

당소미가 바로 그의 어깨를 잡았다.

“너도 울지 마.”

“제가 검입니까?”

“지금은 비슷해 보여.”

그 말이 너무 정확해서 선우혁은 반박하지 못했다.

남궁린은 청월검을 뽑지 않았다.

대신 검집째로 허리에서 풀었다.

관중석에서 탄성이 나왔다.

청월검은 검집 안에 갇힌 채 남궁린의 손에 들렸다.

검인가.

몽둥이인가.

남궁린은 그 질문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검집 끝으로 바닥을 쳤다.

탁.

붉은 파문이 한 번 끊겼다.

적운의 눈이 깊어졌다.

그가 앞으로 미끄러졌다.

붉은 검날 한 치가 남궁린의 목을 향했다.

칼날은 짧게 나왔지만, 그 안에 담긴 검기는 길었다.

남궁린은 피하지 않았다.

검집을 세웠다.

쾅.

검집과 검기가 부딪혔다.

소리가 컸다.

선우혁은 숨을 멈췄다.

낙운대 아래 검은 선이 반응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이 먹지 못했다.

소리는 컸지만 검명이 아니었다.

나무와 쇠가 부딪힌 잡음.

문은 잡음을 싫어했다.

선우혁은 환하게 웃었다.

“잡음.”

당소미는 소매에 묻은 약초 가루를 털었다.

“뭐?”

“아주 귀한 쓰레기입니다.”

남궁린은 그 한 번의 충돌로 답을 얻었다.

검명은 먹힌다.

잡음은 덜 먹힌다.

그러면 검을 악기로 만들지 말고 도구로 만들면 된다.

그녀는 청월검집을 짧게 돌렸다.

검집 끝이 적운의 손목을 쳤다.

적운은 손을 뺐다.

붉은 검날이 다시 검집 안으로 들어갔다.

소리가 끊겼다.

관중들은 뒤늦게 환호했다.

남궁린은 그 환호도 듣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적운의 어깨와 발, 검집, 손목만 보고 있었다.

선우혁은 속으로 감탄했다.

검을 못 뽑게 했더니 사람을 더 잘 본다.

이건 좋은 변화다.

나중에 본인이 인정할지는 별개지만.

적운은 손목을 한 번 털었다.

“검집으로 검을 상대합니까?”

남궁린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검집도 검의 집이다.”

선우혁은 멈칫했다.

“멋있는 말이네요.”

유설하는 한 걸음 물러나며 길을 막았다.

“방금 적은 건 아니지?”

“저 정도는 못 씁니다.”

“다행이군.”

상처였다.

적운의 다음 움직임은 빨랐다.

그는 더 이상 남궁린의 청월검을 울리는 데만 매달리지 않았다.

자기 검을 울렸다.

붉은 검을 반쯤 뽑았다.

캉.

캉.

연속 두 번.

소리가 낙운대 아래로 꽂혔다.

검은 선 안쪽에서 붉은 별이 켜졌다.

선우혁은 그 별을 보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전생의 별자리와 닮았다.

아니, 닮은 정도가 아니었다.

방향이 같았다.

좌측 상단에서 오른쪽 아래로 떨어지는 세 점.

카일이 회귀식 보조문양으로 쓰던 배열.

그가 만들지 않은 배열.

그런데 자신이 죽은 밤, 누군가가 자신의 회로에 끼워 넣은 배열.

“저걸 왜 네가 갖고 있냐.”

선우혁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당소미가 그를 보았다.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모르겠습니다.”

그게 더 무서웠다.

남궁린은 붉은 소리의 압박을 정면에서 맞았다.

그녀의 귀에서 피가 한 방울 흘렀다.

검은 선이 그 피를 기다렸다.

남궁린은 손등으로 피를 닦았다.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았다.

남궁린은 피 묻은 손등을 소매에 문질렀다.

피가 바닥에 닿지 않았다.

선우혁은 숨을 내쉬었다.

“잘한다.”

남궁린은 듣지 못했다.

들었어도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적운은 그 장면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대비가 빠릅니다.”

남궁린은 검집을 들었다.

“네가 느리다.”

“그렇게 보입니까?”

적운의 발이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검수였다.

마연처럼 독으로 발을 흐린 것이 아니다.

검명으로 시선을 끊었다.

캉.

귀가 소리를 따라가는 순간, 눈은 한 박자 늦는다.

남궁린의 왼쪽으로 붉은 검기가 들어왔다.

그녀는 보지 못했다.

대신 들었다.

소리가 난 방향이 아니라, 소리가 끊긴 방향.

검집이 왼쪽 허공을 후려쳤다.

쾅.

적운의 붉은 검집이 튕겨 나갔다.

검날은 아직 완전히 나오지 않았다.

남궁린은 속으로 말했다.

뽑지 마라.

상대도.

적운은 처음으로 뒤로 물러났다.

한 발.

아주 작지만 분명한 후퇴였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첫 판의 조문기처럼 선 밖으로 끌어내는 싸움이 아니다.

두 번째 판의 유설하처럼 독의 길을 끊는 싸움도 아니다.

세 번째 판은 더 이상한 싸움이었다.

검수 두 명이 검을 뽑지 않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백하령은 그 광경을 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소문으로 팔기 어렵겠는데요.”

선우혁은 상대의 빈틈을 먼저 훑었다.

“제목은 쉽습니다.”

“뭔데요?”

“검 안 뽑고 검수 이기기.”

“너무 직설적입니다.”

“그럼 남궁가 검이 침묵한 날?”

백하령의 눈이 반짝였다.

“그건 팔리겠네요.”

당소미가 둘을 노려보았다.

“지금 장사할 때야?”

두 사람은 동시에 조용해졌다.

비무장 위에서 남궁린이 다시 들어갔다.

검집이 낮게, 짧게, 거칠게 움직였다.

청월검은 울지 않았다.

대신 검집이 적운의 어깨를 밀었다.

적운은 밀리며 붉은 검을 더 뽑았다.

절반.

붉은 검날이 드러났다.

이번 소리는 피할 수 없었다.

캉아아.

긴 검명.

낙운대 아래 검은 선이 크게 벌어졌다.

관중들 중 일부가 귀를 막고 주저앉았다.

목 장로가 눈을 부릅떴다.

“적운!”

염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이 허락이었다.

선우혁은 붓을 들었다.

직접 막으면 실격 시비가 붙는다.

하지만 관중 보호는 가능하다.

그는 안전선에 두 번째 곡선을 그었다.

이번에는 소리를 보여 주는 선이 아니라, 소리를 흩뜨리는 선.

잡음.

세상에서 제일 천박하고 쓸모 있는 방패.

푸른 안전선 위로 작은 파문들이 생겼다.

검명은 그것에 닿아 여러 갈래로 찢어졌다.

문은 찢어진 소리를 제대로 먹지 못했다.

선우혁의 손목에서 피가 배어 나왔다.

당소미가 이를 갈았다.

“끝나면 너 진짜 묶는다.”

“끝나면요.”

“말 돌리지 마.”

“지금은 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당소미는 그를 때리고 싶었지만, 손목을 보고 참았다.

남궁린은 선우혁의 안전선 변화를 느꼈다.

소리가 흩어졌다.

적운의 검명도 한순간 흐트러졌다.

그 틈.

남궁린이 들어갔다.

검집 끝이 적운의 턱 아래를 지나갔다.

적운은 고개를 뒤로 젖혔다.

동시에 붉은 검을 완전히 뽑으려 했다.

남궁린은 그 손을 기다렸다.

그녀의 왼손이 적운의 손목을 잡았다.

검수의 손목.

가장 민감하고, 가장 자존심이 센 지점.

적운의 눈이 차가워졌다.

그는 손목을 비틀었다.

붉은 검날이 검집에서 더 나왔다.

남궁린은 놓지 않았다.

대신 자기 어깨로 적운의 가슴을 밀었다.

쾅.

둘이 가까워졌다.

검이 쓸 거리가 사라졌다.

검수에게 가까움은 위험하다.

검이 길수록 더 그렇다.

남궁린은 검집을 짧게 세워 적운의 팔꿈치를 눌렀다.

붉은 검날이 멈췄다.

적운은 낮게 말했다.

“검 없이도 거칠군요.”

남궁린이 대답했다.

“검 뽑으면 더 거칠다.”

8클래스 마법사는 연기기 외문제자가 되었다 8화 15쪽 삽화

적운은 웃었다.

그 웃음은 처음으로 진심 같았다.

“그래서 뽑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몸을 뒤로 빼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이 들어왔다.

붉은 검이 완전히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검집째로 남궁린의 옆구리를 찍었다.

둔탁한 충격.

남궁린의 숨이 끊겼다.

그녀의 손이 반사적으로 청월검 손잡이를 찾았다.

선우혁은 외치려 했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순간 유설하가 한 발 앞으로 나섰다.

“남궁린.”

짧은 부름.

남궁린의 손이 멈췄다.

유설하는 더 말하지 않았다.

더 말하면 조언이 된다.

조언은 아직 허용되지만, 지금은 말이 필요 없었다.

남궁린은 숨을 들이마셨다.

늑골이 아팠다.

귀도 울렸다.

손은 검을 원했다.

그녀는 손을 내렸다.

그리고 적운의 발등을 밟았다.

조문기가 멀리서 외쳤다.

“그거 내 기술인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꽤 맞는 말이었다.

적운의 발등이 눌렸다.

그의 중심이 아주 조금 내려갔다.

남궁린은 그 작은 무너짐을 놓치지 않았다.

검집이 적운의 무릎을 스쳤다.

쾅.

적운은 한쪽 무릎을 굽히지 않았다.

버텼다.

버티는 순간, 붉은 검이 다시 울었다.

검은 선이 그것을 먹었다.

덜컥.

낙운대 아래에서 소리가 났다.

세 번째 문고리.

선우혁은 이를 악물었다.

“버티는 것도 먹나.”

유설하는 눈썹 하나만 움직인 채 상대를 재었다.

“승부의 모든 자세를 기록한다고 했지.”

“그렇다면 비무 자체가 먹이입니다.”

“그럼 멈춰야 하나?”

선우혁은 비무장 위를 보았다.

남궁린은 이미 멈출 생각이 없었다.

적운도 마찬가지다.

멈추라면 둘 다 더 크게 울릴 것이다.

검수들은 참 이상하다.

하지 말라면 더 한다.

아마 마법사도 비슷했을 것이다.

그래서 전생에 죽었다.

선우혁은 그 생각을 밀어냈다.

“멈추면 문이 먹은 걸 토하지 않습니다. 끝내야 합니다.”

남궁린은 끝낼 방법을 찾았다.

적운의 검을 뽑지 못하게 한다.

자신의 검도 뽑지 않는다.

피도 흘리지 않는다.

검명도 줄인다.

그리고 이긴다.

조건이 너무 많았다.

보통 이런 작전은 미친 사람이 짠다.

남궁린은 안전선 밖의 선우혁을 보았다.

역시.

그녀는 짧게 웃었다.

미친 작전은 미친 방식으로 수행해야 한다.

남궁린은 청월검집을 양손으로 잡았다.

검을 든 것이 아니라, 막대기를 든 자세.

남궁가의 검법에서는 볼 수 없는 자세였다.

하지만 청허문 외문 훈련장에서는 봤다.

조문기가 목검으로 넘어지던 자세.

외문제자들이 빗자루로 발을 걸던 자세.

선우혁이 비겁함은 전략이라고 떠들던 자세.

남궁린은 이를 악물었다.

싫다.

정말 싫다.

그래도 쓸 수 있다.

그녀는 검집을 아래로 낮췄다.

적운의 발목을 쓸었다.

적운은 뛰어넘었다.

그 순간 남궁린의 어깨가 그의 허리에 박혔다.

적운의 몸이 공중에서 꺾였다.

검수는 공중에서 약하다.

검이 아무리 좋아도 발이 땅에 닿아야 힘이 산다.

적운은 허공에서 붉은 검을 뽑으려 했다.

남궁린은 그것을 기다렸다.

그녀의 검집 끝이 붉은 검집 입구에 꽂혔다.

딱.

작은 소리.

붉은 검이 더 나오지 못했다.

적운의 눈이 커졌다.

남궁린은 몸을 틀었다.

적운은 안전선 쪽으로 날아갔다.

관중석이 터질 듯 소리쳤다.

권철 때와 비슷한 그림.

그러나 적운은 권철이 아니었다.

그는 공중에서 몸을 접었다.

붉은 검집이 바닥을 찍었다.

쾅.

튕기듯 다시 안쪽으로 들어왔다.

선우혁은 혀를 찼다.

“잘하네.”

당소미는 소매에 묻은 약초 가루를 털었다.

“칭찬할 때야?”

“적을 정확히 칭찬해야 정확히 막습니다.”

“그럼 빨리 막아.”

“제가 올라가면 실격입니다.”

“너는 늘 안 올라가고 사고 치잖아.”

부정할 수 없었다.

적운은 착지하자마자 붉은 검을 다시 당겼다.

이번에는 완전히 뽑을 생각이었다.

검집 입구에 남궁린의 청월검집 끝이 닿은 순간, 그는 알았다.

상대는 자기 검을 봉인하는 법을 찾았다.

그렇다면 더 빠르게 뽑으면 된다.

검수다운 해답이었다.

단순하고, 위험하고, 피가 많이 난다.

남궁린도 알았다.

그녀는 거리를 좁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적운이 더 빨랐다.

붉은 검날이 절반을 넘어섰다.

캉아아아.

긴 검명.

낙운대 아래 검은 틈이 크게 벌어졌다.

그 안쪽에서 바람이 올라왔다.

차가운 바람.

선우혁은 그 바람 속에서 목소리를 들었다.

아직 말은 아니었다.

혀가 생기기 전의 소리.

그런데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유설하도 창백해졌다.

“들었나?”

“예.”

“무슨 말이지?”

선우혁은 대답하지 못했다.

듣고 싶지 않았다.

듣지 못한 척하고 싶었다.

하지만 네 번째 별점은 이미 대답하고 있었다.

남궁린은 붉은 검명을 정면에서 맞았다.

귀에서 피가 더 흘렀다.

그녀는 이번에도 피를 떨어뜨리지 않았다.

소매로 닦을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고개를 틀었다.

피가 자신의 옷깃 안으로 흘러들었다.

그 작은 선택 하나가 문을 굶겼다.

선우혁은 웃을 뻔했다.

남궁린은 정말로 배우고 있었다.

싫어하면서도 가장 빠르게.

적운의 검이 거의 다 나왔다.

남은 것은 한 손가락 마디.

남궁린은 검집을 던졌다.

청월검집이 허공을 돌았다.

관중들이 숨을 멈췄다.

검을 던진 것이 아니다.

검집을 던졌다.

적운은 반사적으로 붉은 검집을 세워 막았다.

쾅.

두 검집이 부딪혔다.

소리는 컸다.

잡음이었다.

문은 싫어했다.

검은 선 안쪽에서 울음이 찢어졌다.

그 순간 남궁린은 빈손으로 적운의 손목을 잡았다.

남궁린의 손은 검수의 손이었다.

칼을 잡기 위해 단단해진 손.

그러나 지금 그 손은 칼을 빼앗는 손이 되었다.

적운의 손목이 꺾였다.

붉은 검이 검집에서 완전히 나오지 못했다.

남은 한 마디.

그 한 마디가 오늘의 목숨이었다.

적운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무릎으로 남궁린의 복부를 쳤다.

남궁린의 숨이 터졌다.

하지만 손은 놓지 않았다.

선우혁은 안전선 밖에서 주먹을 쥐었다.

“놓지 마세요.”

소리 내지 않았다.

그는 입술만 움직였다.

남궁린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놓지 않았다.

적운은 그제야 얼굴이 굳었다.

검수에게 검을 뽑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욕이다.

남궁린은 그 모욕을 정확히 하고 있었다.

그녀는 손끝의 긴장을 천천히 풀었다.

“너도 참아 봐라.”

적운의 눈이 흔들렸다.

그 한순간.

남궁린의 이마가 그의 콧등을 들이받았다.

둔탁한 소리.

이번에도 잡음.

적운의 코에서 피가 터졌다.

문이 반응하기 전에 남궁린이 움직였다.

그녀는 적운의 얼굴을 비틀어 피가 바닥이 아니라 그의 옷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비무장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품위는 없었다.

효율은 있었다.

선우혁은 감동했다.

“완벽합니다.”

유설하는 눈썹 하나만 움직인 채 상대를 재었다.

“네 기준으로?”

“네.”

“그럼 남궁린은 나중에 화낼 거다.”

“이미 화나 있을 겁니다.”

비무장 위의 남궁린은 적운의 손목을 비틀고, 검집을 발로 밟았다.

붉은 검이 검집 안에서 울부짖었다.

캉.

캉.

하지만 나오지 못했다.

그 울음은 검명도 잡음도 아닌 애매한 소리였다.

문은 그것을 먹으려다 토해냈다.

검은 선 안쪽에서 불쾌한 파동이 일었다.

선우혁은 그 반응을 보며 확신했다.

문에도 취향이 있다.

정말 싫은 발견이었다.

취향 있는 고대 회로는 대체로 사람을 골라 먹는다.

적운은 마지막 수를 썼다.

그는 검을 뽑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검집을 부쉈다.

붉은 검집 안쪽의 명음철이 드러났다.

작고 검붉은 쇳조각.

그것이 공기에 닿자마자 울었다.

키이이.

검명이 아니었다.

검명을 부르는 소리.

문은 그것을 먹었다.

검은 선이 크게 벌어졌다.

선우혁의 손목에서 피가 터졌다.

당소미가 소리쳤다.

“선우혁!”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네 번째 별점이 안쪽에서 잡아당겨지고 있었다.

낙운대 아래 문이 그를 부른다.

아니.

부르는 것이 아니다.

확인한다.

자물쇠가 열쇠를 맞춰 보는 것처럼.

남궁린은 명음철을 보았다.

그녀는 바로 판단했다.

저것이 검을 울린다.

그러면 부숴야 한다.

남궁린은 청월검을 뽑지 않았다.

대신 바닥에 떨어진 자기 검집을 발로 차 올렸다.

검집이 회전하며 명음철을 향해 날아갔다.

청월검집이 명음철을 때렸다.

쨍.

맑은 소리가 났다.

문이 그것을 먹으려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검집이 부서졌다.

쾅.

부서지는 소리가 맑은 소리를 덮었다.

잡음.

거칠고, 보기 흉하고, 품위 없는 소리.

남궁린은 자기 검집이 부서지는 것을 보았다.

눈썹이 아주 조금 떨렸다.

청월검집은 남궁가에서 내려온 물건이다.

검만큼은 아니어도, 그녀에게는 자존심의 일부였다.

그녀는 그것을 부쉈다.

검을 뽑지 않기 위해.

그리고 이기기 위해.

적운의 명음철이 깨졌다.

붉은 파문이 사라졌다.

낙운대 아래 검은 선이 일그러졌다.

선우혁은 숨을 들이켰다.

“지금!”

이번에는 외쳤다.

남궁린은 들었다.

그녀는 빈손으로 적운의 옷깃을 잡았다.

한 걸음.

두 걸음.

낮은 턱과 안전선.

조문기가 배운 길.

유설하가 끊은 길.

남궁린이 이제 쓰는 길.

적운은 버텼다.

그의 검은 거의 뽑혀 있었다.

그러나 명음철이 깨진 뒤, 붉은 검은 더 이상 상대 검을 부르지 못했다.

그냥 날카로운 검일 뿐이었다.

날카로운 검은 위험하다.

하지만 계산 가능하다.

남궁린은 적운의 손목을 안쪽으로 꺾었다.

검날이 그녀의 옆구리를 스쳤다.

옷이 찢어졌다.

피는 나지 않았다.

정확히 피가 나기 직전의 거리.

남궁린은 이를 악물었다.

검수는 검날의 거리를 안다.

검을 뽑지 않아도.

그녀는 적운을 안전선 쪽으로 밀었다.

적운은 발끝을 안쪽에 남기려 했다.

첫 판을 봤기 때문이다.

남궁린도 그걸 봤다.

그녀는 발끝을 노리지 않았다.

무릎 뒤를 찼다.

적운의 중심이 꺾였다.

발끝이 아니라 무릎이 선 밖으로 나갔다.

목 장로의 눈이 커졌다.

규칙에는 발끝만 적혀 있지 않았다.

신체가 안전선 밖으로 나가면 장외.

선우혁은 작게 웃었다.

법률을 아는 건 저쪽만이 아니다.

목 장로의 손이 올라갔다.

“세 번째 판, 청허문 남궁린 승!”

관중석이 폭발했다.

청허문은 세 판을 모두 이겼다.

조문기는 붕대를 감은 채 거의 울 듯 웃었다.

당소미는 선우혁의 손목을 붙잡고 있었고, 백하령은 이미 관중들의 얼굴을 읽고 있었다.

오늘의 소문은 산 아래를 넘어갈 것이다.

적화문은 세 판을 졌다.

그런데 염도는 분노하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일어났다.

“축하드립니다.”

목 장로의 얼굴이 굳었다.

“약속대로 흑석광산 관리권은 청허문이 유지한다.”

“물론입니다.”

염도는 너무 쉽게 고개를 숙였다.

너무 쉬운 양보.

선우혁은 그게 싫었다.

남궁린은 숨을 몰아쉬며 서 있었다.

청월검은 아직 뽑히지 않았다.

하지만 검집은 부서졌다.

그녀는 부서진 검집 조각을 바라보았다.

승리의 대가.

선우혁은 그 표정을 보며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나중에 사과해야 한다.

아마 비싸게.

덜컥.

환호 속에서 소리가 났다.

이번에는 모두가 들었다.

낙운대 중앙의 검은 선이 더 벌어졌다.

손가락 둘.

손가락 셋.

그리고 손바닥 하나가 들어갈 만큼.

환호가 멈췄다.

청허문이 이겼다.

그런데 문은 열렸다.

선우혁은 입술이 말랐다.

세 번째 문고리는 완전히 열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움직였다.

검은 틈 안쪽에서 별빛이 올라왔다.

하늘의 별이 아니다.

천장에 박힌 별.

유설하가 선우혁의 팔을 잡았다.

“저건.”

“예.”

선우혁은 더 이상 부정하지 못했다.

마왕성 지하 제단.

전생의 마지막 밤.

자신이 죽었던 곳.

그곳의 회로가 낙운대 아래에 있었다.

정확히는 그 회로의 그림자.

염도는 그 빛을 보며 낮게 말했다.

“드디어 반응하는군.”

목 장로가 그를 노려보았다.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염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은 아래에서 올라왔다.

검은 틈 안쪽에서 목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바람 같았다.

그다음에는 쇠가 긁히는 소리 같았다.

마지막에는 사람의 말이 되었다.

낯선 언어.

이 세계의 말이 아니었다.

선우혁은 그 언어를 알고 있었다.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마왕성에서 쓰던 고대 마법어.

용사파티가 계약을 맺을 때 썼던 언어.

그가 죽기 직전 들었던 언어.

목소리는 말했다.

카일.

선우혁의 몸이 굳었다.

유설하가 그의 팔을 더 세게 잡았다.

“무슨 뜻이지?”

당소미도 그의 얼굴을 보았다.

“너 왜 그래?”

선우혁은 대답하려 했다.

목이 움직이지 않았다.

카일.

그것은 전생의 이름이었다.

이 세계에서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이름.

적화문도, 청허문도, 무연사도.

그런데 낙운대 아래의 문이 그 이름을 불렀다.

선우혁은 간신히 숨을 내쉬었다.

“문제가 좀 커졌습니다.”

당소미는 장부에 보이지 않는 값을 먼저 계산했다.

“좀?”

그 순간 검은 틈에서 푸른 손 같은 것이 올라왔다.

푸른 손은 사람의 손이 아니었다.

회로가 손 모양을 흉내 낸 것.

마나와 영기가 서로의 흉내를 내다 망가진 형상.

그 손은 선우혁을 향해 뻗었다.

유설하가 검을 들었다.

남궁린은 부서진 검집 대신 청월검 손잡이를 잡았다.

당소미는 약병을 던질 준비를 했다.

백하령은 관중을 뒤로 물렸다.

조문기는 일어나려다 다시 넘어졌다.

모두가 움직였다.

선우혁만 움직이지 못했다.

손목의 네 번째 별점이 문과 맞물렸다.

자물쇠와 열쇠.

연비아의 말이 맞았다.

그는 문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물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누군가 열쇠를 돌리고 있었다.

북쪽 숲에서 검은 나비가 날아왔다.

아주 작고, 빠른 그림자.

나비는 푸른 손 앞에서 타들어 갔다.

검은 재가 흩어졌다.

푸른 손이 한순간 멈췄다.

선우혁은 그 틈에 숨을 되찾았다.

그는 붓을 들었다.

손이 떨렸다.

그래도 선을 그었다.

8클래스 마법사는 연기기 외문제자가 되었다 8화 30쪽 삽화

선우혁이 그은 선은 완벽하지 않았다.

삐뚤었다.

손목이 말을 듣지 않았고, 피가 붓대를 타고 흘렀다.

하지만 회로는 완벽함만 먹지 않는다.

때로는 의도를 먹는다.

푸른 선이 안전선과 검은 틈 사이에 걸렸다.

푸른 손이 다시 움직였다.

선우혁은 이를 악물었다.

“아직 아닙니다.”

누구에게 한 말인지 스스로도 몰랐다.

문에게.

전생에게.

자신을 죽인 회귀식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푸른 손은 선 앞에서 멈췄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틈 안쪽으로 천천히 물러났다.

검은 선은 손바닥 하나만큼 열린 채 남았다.

염도는 웃지 않았다.

연비아는 북쪽 숲에서 피 묻은 손끝을 내려다보았다.

남궁린은 부서진 검집 조각을 밟고 서 있었다.

유설하는 선우혁을 보았다.

“카일.”

그 이름을 따라 말하진 않았다.

하지만 눈은 이미 묻고 있었다.

선우혁은 아주 작게 웃었다.

입꼬리만 올라갔다.

“사저.”

그는 검은 틈을 보았다.

“제가 설명을 미룬 벌을 받는 것 같습니다.”